음악은 나에게 무슨 존재인가?

초등학교 전 부터, 사촌의 집에서 생활하던 나는 장난감이랑 노는 중 이었다. 사촌이 피아노 숙제를 하러 피아노 앞에 앉아서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더니, 내 몸이 이상한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 듣는 소리였다. 내 머리는 온통 피아노 소리였고, 내 눈빛은 오로지 사촌의 손가락을 향했다. 피아노의 부드러운 소리가 마냥 나를 홀리듯이, 이모한테 나도 레슨 받을 수 있냐고 부탁을 했다. 그 이후로, 내 몸은 오로지 음악을 위해 달려온것같다.

언제부턴가, 나는 피아노 말고 다른 악기들도 배우기 시작했다. 관악기와 바이올린 등, 많은 악기를 한꺼번에 배우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나를 멋있다고 했었지만, 어느순간부터, 음악을 점점 싫어하기 시작했다. 왜 그런지는 모르지만, 중학생이 된 나는 다른것이 더 좋았다고 느꼈다. 게임이나 친구들과 노는 것이 좋고, 내가 좋아하던 악기들은 내 시간을 뺐는 느낌이 더 들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습은 지겨워졌다. 엄마한테 레슨 안한다하고, 연습은 내가 알아서 한다고 하면서, 이제는 악기를 바라보지도 않았다. 부모님은 계속 나에게 레슨을 권하고, 나는 악기를 혐오하기 시작했다. “왜 이딴것을 배웠지?”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싫어했다.

악기 레슨을 그만두고, 아꼈던 클라리넷 하나만 연습을 했다. 클라리넷은 학교 관악기 밴드부에서 하는 악기라서 계속 칠 수 밖에 없었다. 아마 클라리넷은 나와 음악의 마지막 끈이었던것 같다. 클라리넷을 하면서 우리 학교 관악기 밴드부 선생님은 나와 다른 친구들과 다양한 축제와 대회를 나가라고 하셨다. 다른 나라로 가서 밴드부 대회랑 축제를 다니면서, 음악의 흥미를 다시 되찾았다. 다른 밴드부들과 악기를 치면서, 합동하는 모습이 나에게 많이 와닿았다. 친구들과 좋은 활동을 하면서, 음악은 나에게 다시 돌아오게되었다. 고등학교 때는 음악이론 수업도 듣고, 학교 뮤지컬 활동에서 밴드부로 참여도 했었다. 아무리 내가 음악을 거부해도, 내 인생에서는 빠질 수 없는 것이다. 음악은 거의 내 추억의 반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내 삶은 끝까지 어떻게든 음악과 함께할 것 같다.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가? 왜?

솔직히 말해서, 나는 다양한 음악을 좋아한다. 클래식부터 팝같은 장르의 음악을 듣는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클래식음악은, 나에게 약간 추억이 담긴 장르의 음악이다. 어머니가 클래식을 좋아해서, 거의 매일 틀어주셨다. 요즘 클래식을 들으면, 엄마가 많이 그리워지는 것 같다. 옛날생각도 많이 난다. 팝같은 경우는, 친구들이 팝을 너무 좋아해서 친구들 생각이 나서, 행복한 추억이 내 머리에 그려진다. 요즘은 r&b노래를 많이 듣지만, 공부할 때 집중을 잘하게 되서 많이 듣는 것 같다.

요즘에는 가사에 많이 집중을 하는 것 같다. 내가 문과여서 그런지, 가사의 의미와 깊은 뜻을 찾아보려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가사와 멜로디를 들으면서, 왜 작곡가와 가수가 이렇게 불렀는지, 이런 생각을 자주한다. 음악이론 수업을 들어서 그런지, 음악에 대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한다. 가사를 보고 공감하면서, 스트레스와 고민들을 풀 수 있다. 사실은, 예전에 작곡가가 꿈이었는데, 내가 악기 연습을 자주 못해서 포기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음악은 아무래도 포기를 못했다. 음악은 내 인생에 존재하면서, 나의 일상과 미래에 계속 함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