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가면을 항상 쓰고 있는다는 건 피곤한 일일 것 같아요. 어떨 때 그 가면을 잠시 벗나요? 예를 들면 혼자 유투브를 보면서도 가면을 쓰지는 않을 것 같아요.

A: 혼자 있을 때는 어차피 혼자있기 때문에 가면을 쓰든 가면을 벗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누군가를 따라하지 않는 나만의 모습이 없기 때문에 계속 가면을 쓴다고 생각한다.

Q2. 가면에 대해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모두 알고 있는데 대학에 와서는 가면을 버리고 싶나요 아님 잘 활용하고 싶나요? 활용하고 싶다면 어떤 방향으로?

A: 가면을 버리고 싶지는 않다. 살아가면서 다양한 상황에 대해 처신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가면을 쓰는 나 또한 나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가면을 쓰지 않더라도 드러낼 수 있는 나만의 특징이 있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의 성격이나 특징을 따라하지 않고, '나'라는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낼 수 있는 성질이 있기를 바란다.

Q3. 가면을 오랫동안 쓰고 활동하다 보면 진짜 나랑 동기화가 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예시가 있나요? 예를 들면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의 가면을 쓰고 살았더니 책을 읽는 게 취미가 되었다거나

A: 가면을 쓰다보면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기도 한다. 과거 사촌 형이 너무 멋져서 그 형을 따라하곤 했는데, 그 형이 좋아하는 게임을 하다보니 정말로 내가 그 게임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다른 사람들을 참고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기에는 너무 오래걸리고, 나만의 정체성을 가지는데에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