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시절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서 집 근처에 있는 학교를 나왔다. 다니던 고등학교에서는 과학 중점반이라는 것을 운영하면서 문과보다는 이과에 조금 더 중점을 두는 그런 고등학교였다. 고1 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 내신을 중위권 정도로 유지하던 나는 고2로 올라가던 때에 이과와 문과를 선택하는 시간이 찾아왔다. 평소 이과를 가려고 했지만 당시 내신도 좋지 않았고 수학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 도망치듯이 문과를 가버렸다. 그러나 삼수까지 한 지금 생각해보면 이과를 가는게 좋지 않았을까 라는 후회를 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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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시절

고2 때 정시파이터로 전략을 변경하고 고3을 들어가는 겨울방학 때부터 정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러나 4월 모의고사 때, 전 과목에서 사회문화를 하나 틀리고 자만에 빠져버린 나는 그대로 공부를 하지 않았고, 6월 평가원을 시원하게 망쳤다. 그러면 여기서 이제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게 정상이겠지만, 그 때의 나는 오히려 더 안하고 그렇게 9평을 또 망치고 정신을 차리는구나 했으나 고3을 들어가는 겨울방학 때처럼은 하지 못했다. 그렇게 수능을 보고 맘에 들지 않는 성적을 받고 재수의 길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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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시절

기숙학원에서의 재수생활은 잊을 수 없는 1년인 것 같다. 물론 엄청 좋은 기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 나쁜 기억도 아닌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공부를 하려고 모인 수백명의 학생들이 수능 단 하나만을 바라보면서 약 10개월 간 매일같이 공부를 하는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이지만 나는 그것을 해냈고 10개월동안 친구들 사이에서 재밌는 일도 있었고 우울한 일도 있었지만 잊을 수 없는 생활이였던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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